장 145

야수가 미친 듯이 포효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겁에 질려 다리가 풀린 관광객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아니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나같이 벌벌 떨고 있었다.

죽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평소에는 동물원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던 동물들이 지금은 피에 굶주린 살인마로 변해버렸다니!

그 순간 추수는 평온하면서도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비록 실력의 30%를 회복했지만, 이렇게 많은 미쳐 날뛰는 맹수들을 한 손으로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눈을 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