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7

총알이 날아온 건물의 방향은 초수가 있는 위치에서 겨우 천여 미터 떨어져 있었다.

바렛 총알의 천 미터 이상의 속도로, 이 건물에서 초수의 미간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1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었다.

초수가 문을 나서는 찰나, 그의 머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무심코 한 동작처럼 보였지만, 완벽하게 그 총알을 피해낸 것이었다.

저격 총알이 초수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은 문 안쪽의 녹나무에 박혔다.

녹나무 줄기에는 즉시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