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

"경찰 아저씨! 카드는 분명히 저 사람이 훔친 거예요!"

손친은 희희의 외침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정문 쪽을 바라보았다.

추수가 은행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눈을 굴리며 연달아 말했다.

"맞아요, 맞아요, 경찰 아저씨, 이 사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이 사람도 잡아서 같이 경찰서에 가두세요!"

임계도 따라서 입을 열어 추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이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추수에게 향했다.

"카드는 제 겁니다. 그녀와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추수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임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