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6

최상층, 추수의 사무실.

남궁리는 들어오자마자 계속 문에 기대어 서서, 가끔씩 문을 살짝 열고 밖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올까 봐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뭘 그렇게 보고 있는 거야?"

추수는 소파에 앉아 자신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 담담하게 물었다.

남궁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꼬마는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말썽꾸러기라는 인상을 주었는데, 이렇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게다가 철랑이 전화로 말한 연락 두절 상황까지 더해서 생각해보면...

지금 이 빌딩 안에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