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9

차가 입에 닿자 약간의 쓴맛이 느껴졌다.

사실 추수는 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술을 더 좋아했지만, 비경에 있을 때 소무흔에게 자주 끌려다니며 차를 마셨다. 소무흔은 그것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성품을 기른다'고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추수도 차도에 대해 꽤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고, 한 모금만 마셔도 차의 품질을 알아볼 수 있었다.

"군산은침차군요. 나쁘지 않네요."

이 말을 마친 후, 추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어우양준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의 곁을 천천히 지나 격렬해진 전장으로 곧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