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1

추수가 앞으로 나아갈 때, 온호는 의식적으로 반 걸음 뒤로 물러섰다.

수행원의 위치로, 추수의 옆에 서게 된 것이다.

이 미세한 동작을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오양당의 눈은 피해가지 못했다.

온호의 이런 행동에 그는 매우 놀랐다. 오양당은 온호와 여러 해 함께 일해왔기에 온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고고하고 오만한 성격!

그는 군구 사령관인 자신에게조차 한 번도 얼굴을 팔지 않았다.

진심으로 감복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사람은 절대 남의 밑에 굴복하지 않는다.

게다가 온호의 신분을 생각하면, '서강 군구 감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