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3

동교, 원산.

산의 왼쪽에는 양방향 차선의 산길이 있었는데, 원산 도로라 불렸다.

지금 이 도로 위에는 세 대의 검은색 승용차로 이루어진 간소한 차량 행렬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차량 행렬 중간에 있는 벤츠 S클래스의 뒷좌석에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스물일곱여덟 살 정도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은 칼로 깎아낸 듯 날카로웠고, 표정은 강직했으며, 눈썹은 항상 찡그린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 남자는 현 용국의 군주의 다섯 번째 아들로, '전왕'이라는 명성을 가진 경왕 황보영염이었다.

"전하, 이미 하루 밤낮으로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