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2

추하가 추수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18년 전, 추천의 시신은 추하가 깊은 밤에 혼자 등에 짊어져 묻었다고 한다.

당시 어린 추수는 추천의 시신을 본 적이 없었고, 더욱이 추천이 그 해에 어떤 고통 속에서 처참하게 죽어갔는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방금 추패의 말을 들어보면...

그날 밤 추천이 겪었던 고통과 고문은 뼈를 파고드는 고통이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짐승 같은 놈!"

"너 같은 짐승 같은 놈!!"

추란은 추천의 위패를 안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비록 자신의 아버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