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

"희희야, 보면 안 돼."

추희희의 방에서, 임설이 황급히 계단을 올라 베란다에 도착해 희희를 품에 안고 그녀의 눈을 가렸다.

사람의 시체를 삼키는 그런 끔찍한 장면을, 어린아이가 보게 된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희희의 눈을 가린 채, 임설은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뚱뚱이라 불리는 남자가 지금 엄청난 속도로 200kg이 넘는 뚱뚱한 남자에서 뼈만 앙상한 붉은 머리 귀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뚱뚱이의 입 속에는 금발 청년이 이미 두 발만 남기고 삼켜진 상태였고, 그 광경은 너무나 섬뜩하고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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