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

"추수, 날 죽이려는 거야?!"

추수는 좀 의외였다. 이 왕카이가 끝까지 비굴하게 굴지 않고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역시 몸에 단단한 뼈가 몇 개는 있는 모양이다. 다만 너무 멍청할 뿐.

이미 첫 번째 시도가 실패했는데, 두 번째도 이렇게 단순한 방법을 쓰다니, 이런 사람이 멍청하지 않으면 뭐란 말인가?!

린쯔에게 농락당하고 총알받이 노릇만 한 것도 당연하다.

추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손을 들어 왕카이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한 번의 터치에도, 왕카이의 두 다리는 마치 부러질 것처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