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1

정오, 12시.

장마철 정오에도 여전히 흐린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설죽림 빌딩, 초수가 있는 최상층 사무실.

고대 금룡신의 기운이 한 줄기 또 한 줄기 방 안을 맴돌며, 마치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듯했다.

"용수님, 대규모 사병들이 설죽림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초수의 귓가에 귀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강성이 점차 초수의 손에 넘어가면서, 귀아의 정보망도 뇌홍의 여러 곳에서 은밀하게 지시하고 추진하는 가운데 점점 더 넓고 세밀하게 배치되었다.

서강성 내에서라면, 어떤 미세한 움직임도 귀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