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5

홍주, 설죽림 대하

"수미를 천일각으로 돌려보낸 초수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방금 용신지기가 수미의 체내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초수는 수미의 현재 신체 상태가 자신이 이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고우가 말한 대로, 수미는 이미 나이가 많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일 뿐,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았다.

"용수님, 큰일 났습니다."

그때, 철랑이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와 초수 곁으로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엄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