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

린즈가 이 말을 끝낸 후.

방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는 전혀 없었다.

텅 빈 방에서 린쉐는 홀로 문가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눈빛에는 무력함이 가득했고,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은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화면에는 여전히 추수의 전화번호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린즈에게 애원해도 그녀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시시야..."

중얼거리는 목소리.

린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가 걱정하는 건 오직 자신의 딸뿐이었다. 시시가 천식 발작을 일으킬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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