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3

"용수님, 속하가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만 번 죽어도 모자랄 죄입니다!"

가장 앞에 있던 SUV에서 내린 철랑이 초수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초수의 품에 안긴 임설을 보자마자 그의 눈동자가 순간 수축되며 얼굴이 놀라움으로 굳어버렸다.

갑자기 숨을 멈추고 더 이상 한마디도 감히 꺼내지 못했다.

초수는 철랑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몸을 돌렸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는 가운데, 초수는 SUV 무리의 중앙으로 걸어가 임설을 SUV들이 둘러싸고 있는 한 대의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내려놓았다. 이 롤스로이스는 줄곧 차량 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