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7

천면낭군 장도옥은 행적이 불규칙하고, 얼굴도 날마다 바꾸는 사람이었다.

바로 그런 이유로 그를 찾는 것은 하늘에 오르기만큼 어려웠다.

그가 다음 날 어떤 얼굴로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초수가 귀아에게 용신의 신분을 장도옥에게 알려도 좋다고 허락한 이유였다.

장도옥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용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결코 미루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행적을 숨기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도옥도 한때 비경군인이었고, 소무흔이 그에게 의문을 해결해주고 목숨을 구해준 은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