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8

서강성, 홍주 천일각.

서진매의 방 안에서 초수는 책상 옆에 앉아 있었다. 그는 제경으로 떠나기 전에 홍주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매듭지어야 했다.

제경으로의 여행은 위험이 가득했다.

그래서 이번 제경 방문에는 초란과 희희를 데려갈 수 없었다.

초란은 괜찮았다. 그녀는 이미 성장해서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고, 머지않아 제경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초수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희희였다. 희희는 어릴 때부터 임설 곁에서 자랐는데, 만약 자신과 임설이 모두 제경으로 떠난다면, 희희 혼자 홍주에 남게 될 것이다.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