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6

일억!

보고된 숫자에 전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제도(帝都)의 대가문 귀족들에게 일억이란 돈이 그리 큰 금액은 아닐지 모르지만,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했다. 일억으로 소녀의 첫날밤을 사겠다니, 이건 천가(天價) 중의 천가였다.

누가 봐도 이건 말도 안 되는 거래였다. 머리를 나귀에게 차인 사람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이런 짓을 하지 않을 터였다.

무대 위의 홍 누나도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일억이란 가격을 제시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둘러 입을 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