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8

"선생께서는 조언이라도 있으신가요?"

황보영녕이 막 회량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려 할 때, 초수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울려 퍼져 황보영녕의 명령을 중단시켰다.

"조언이라 할 것까진 없습니다만, 제가 전하께 한 마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 왕 앞에서, 선생께서는 마음껏 말씀하시오."

황보영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작위를 지닌 자, 황실의 친족인 자, 그들의 생사는 법에 따라 천자의 조서가 있어야 하며, 구오군권은 조금도 침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초수는 이 말을 마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