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2

현무구, 백월 글로벌 호텔 최상층, 지존 스위트룸.

창가에 기대앉은 추수는 테이블 위에 놓인 인사 자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자료에는 조정 내각의 사학사와 육부 상서, 이 열 명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조정의 중신이자 권신인 이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다.

귀야(鬼鸦)라 할지라도 짧은 시간 내에는 이들의 기본 정보만 얻을 수 있었고, 더 깊은 내용은 시간을 들여 파헤쳐야 했다.

이 열 명 외에도 조정에서 이름이 거론될 만한 인물들의 자료가 모두 수집되어 있었다.

추수의 눈동자가 자료들을 훑으며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