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6

춘원, 별장 대청에 용제의 성지가 도착했다.

"임수가 성지를 받사와 주상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추수는 전지인의 손에서 비단 성지를 받아들고 일어섰다.

"임봉훈께서는 내일 이 옥패를 지니고 입궁하시면 됩니다."

전지인은 추수에게 엄지 크기의 투명한 백옥 하나를 건넸다. 이 옥은 보기만 해도 값비싼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시장가로 따지자면 최소 십만 원은 족히 넘을 텐데, 이 백옥이 단지 일회용 입궁 증표일 뿐이라니. 입궁 후에는 그 자리에서 폐기된다고 했다.

전지인이 추수를 '임봉훈'이라 부른 것은 성지에서 용제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