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8

"알겠습니다."

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왜 이 열여섯 글자를 말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초수의 말에서 언급된 열여섯 글자가 가리키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묻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무가는 변방에 상주하며 오로지 국경 방어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기에, 조정의 은원과 분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

이 사실은 조정 전체가 알고 있었고, 용제 역시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초수가 주목한 점이었다.

무가가 조정의 당쟁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용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