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3

"천명!!"

소우유청은 팔의 심한 통증을 참으며 소천명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가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마상의 손에 있던 식칼이 내리쳐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벌어진 것은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아니었다.

한 사람이 마치 환영처럼 소천명 앞에 나타나 손을 들어 마상이 든 식칼의 손목을 붙잡았고, 마상이 아무리 힘을 써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는 노인이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변장한 장도옥이었다.

장도옥은 변장술에 능했고, 개인적인 무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지급 무사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런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