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8

용성 황궁, 소양전

화려하게 장식된 궁전의 모습이 눈부셨다. 아홉 층의 수정 샹들리에가 궁전 중앙에 매달려 버드나무처럼 늘어져 있었고,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스타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가운데 꽃과 술, 진미가 가득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치'였다.

지금 소양전 뒤편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연회에서는 지위가 낮고 품계가 낮을수록 일찍 도착하는 법이었다. 높은 지위의 대인들은 연회가 거의 시작될 때쯤 입장하기 마련이었다. 현재 전각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높은 품계를 가진 이는 형부 우시랑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