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1

팔시일후!

이 네 글자가 읊어질 때, 누구나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어제 용성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총 여덟 건이었고, 지금 또 한 명의 후작이 죽었다는 것은 동일한 범인의 소행이며, 그가 대놓고 시체들을 황궁 정문에 버렸다는 의미였다.

이는 황권과 국위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었고, 높은 자리에 계신 용제 폐하께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하필 일 분 전에 단왕 전하께서는 자신이 이미 사건을 해결했고 범인을 참수형에 처했다고 장담했으니, 이는 궁중의 모든 권귀들 앞에서 스스로에게 날리는 뺨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