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3

경왕부, 왕부 대원.

초수가 문을 들어서자, '탕', '탕', '탕'하는 총소리가 몇 번 울려 퍼졌다. 마당에 놓인 일련의 표적들 모두가 정중앙을 관통당한 것이 보였다.

"전하의 사격 솜씨가 훌륭하십니다."

초수는 천천히 걸어 들어오며 박수를 쳤다.

황보영염의 사격 실력에 대해서는 초수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임 선생님?"

황보영염은 본능적으로 초수를 바라보았다. 그의 방문에 약간 놀란 기색이었다. 어떤 각도에서 분석해 봐도, 진왕의 휘하로 들어간 이 기린재자가 자신의 경왕부를 자발적으로 찾아올 이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