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5

춘원

해가 저물어갈 무렵, 초수가 경왕부에서 돌아왔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직 안 돌아왔나?"

초수는 늘 앉던 창가 옆 차 테이블에 앉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남궁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녀석이 장난기가 많긴 해도, 아무 이유 없이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었다.

"아리 아가씨는 어제 오후에 나가신 후로 소식이 없습니다. 휴대폰도 전화도 연결이 안 되고요."

장도옥이 초수의 곁에 서서 말했다.

꼬박 하루 밤낮을 사라졌다면,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

"음."

초수는 가볍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