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6

귀아는 '마이너스 5층' 버튼을 눌렀고,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내려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을 때, 눈앞에는 번화한 광경이 펼쳐졌다.

번화함, 시끌벅적함. 이것이 추수가 블랙마켓에 대해 느낀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추수가 오기 전에 블랙마켓에 대해 상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원래 그의 생각에는 블랙마켓이란 음산하고 적막한 곳이어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빠르게 거래를 마치고 재빨리 떠나는 곳이어야 했다.

하지만 눈앞의 블랙마켓 풍경은 추수의 상상과 완전히 달랐다.

이곳은 판매하는 물건들이 일반 시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