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1

현무구, 천일각.

검은 시장을 떠난 후, 추수는 즉시 남궁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지금, 고우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남궁리의 창백한 얼굴과 보라색으로 변한 입술을 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오독식심이군요. 지금 이 다섯 가지 독을 제거하면 그녀는 즉시 사망할 겁니다."

옆에 있던 추수는 고우의 말을 듣고 역시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남궁리가 이런 고통을 견디고 있다는 것을, 벌레가 그녀의 심장을 생생히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봉혈고를 주세요."

고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