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3

"아아아!!!"

예상했던 기린 재자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만호괄의 돼지 울음 같은 비명소리가 온 거리에 울려 퍼졌다. 권총은 바닥에 떨어졌고, 그가 총을 쥐고 있던 손바닥은 관통당해 피투성이 총알 구멍이 생겼다.

귀야의 사람들이 이미 거리 곳곳의 고지대를 점령하고 있었다. 수백 명의 저격수들이 홍루각 앞의 모든 사람을 조준하고 있었다.

추수에게 위협이 될 만한 어떤 행동도 즉시 제거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추수가 눈짓만 해도 만호괄과 그가 데려온 수백 명의 사병들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