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1

"네 이년아, 참 간이 크구나. 감히 내 뒤에서 폐하를 유혹하다니."

"계속 집어! 더 세게!"

만가옥은 숙화원의 주인 자리에 앉아 거만한 태도로 앉아 있었고, 엽정수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엽정수의 좌우로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노파 둘이 서 있었다.

이 두 노파는 손에 손가락 집게를 들고 각각 엽정수의 한쪽 손을 집고 있었다.

지금 엽정수의 손톱은 검푸르게 변해 있었다. 십지연심이라고, 손가락은 심장과 연결되어 있어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얼굴에는 고통으로 인한 땀이 흘러내렸지만, 이를 꽉 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