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6

"날 미워하지 않아?"

위문교는 위링의 얼굴에 드러난 온화한 미소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18년이라는 세월, 그는 위링을 꼬박 18년 동안이나 연금해 왔다. 그 긴 세월 동안 그가 위링을 찾아온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 그들 남매는 정말 사이가 좋았다. 말 그대로 형제자매라고는 하나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었다.

"내가 네 가정을 망쳤어. 네 남편을 죽게 만들었고."

위문교는 이런 말로 위링의 분노를 자극하려 했지만, 위링은 그저 위문교에게서 시선을 거두었을 뿐 아무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