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7

춘원 문 앞.

사람 두 명 키만한 큰 돌이 우뚝 서 있고, '춘'과 '원' 두 글자가 붉은 칠로 좌우에 새겨져 있었다.

철제 울타리 문 밖에는 지금 아우디 A6 한 대가 제복을 입은 문지기에게 막혀 있었다. 아우디 A6를 타는 것은 우씨 가문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이미지 문제를 고려한 것이었다.

우문교는 결국 대리사경, 용국의 구경 중 한 명으로 고위 간부에 속했다. 최근 몇 년간 국가에서는 청렴을 강조해 왔기에, 구경 중 하나인 우문교는 당연히 솔선수범해야 했다.

문지기 정자에는 우씨 가문 사람 셋이 문지기와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