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7

제경현무구, 천일각.

린설이 있는 요양실 안에서, 린설은 마치 잠든 듯 얼굴색이 붉고 건강해 보여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방 안에 있던 구우는 눈앞의 구곡금련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경탄'이라는 두 글자가 가득했다. 이것은 구우가 평생 처음으로 전설 속의 구곡금련을 본 순간이었다.

"뭐하고 있는 거야? 빨리 약을 만들지 않고?"

방 입구에서 귀아는 마치 저승사자처럼 재촉했다. 사실 구우는 겨우 2분 정도밖에 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넌 남의 편만 드는 배은망덕한 놈이구나. 우리 노인네가 널 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