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9

제경, 현무구 청운가.

거리에 위치한 '수연재'라는 삼층짜리 고풍스러운 찻집, 이곳이 바로 제경의 천일각 분관이 있는 곳이다.

이때, 임설이 요양하고 있는 방 안에서.

"우 오빠, 왜 임설 언니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거예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있던 남궁리가 여전히 눈을 감고 깊이 잠들어 있는 임설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마지막 약 한 첩이 더 필요해."

고우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임설이 깨어나지 않은 것에 놀라지 않았다. 지금 고우의 이마는 땀으로 흥건했고, 얼굴색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테이블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