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

다음 날, 추수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꼬박 하루 밤낮을 사무실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석양이 통유리창을 통해 그의 몸에 비칠 때였다.

희미하게 보이는 그의 주변에는 금색의 유룡지기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길게 숨을 내쉬자 유룡지기가 함께 사라졌다.

추수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일 성의 실력.

지금 그의 체내에는 전성기 시절의 십 분의 일의 힘만이 남아있었다. 자신을 보호하려면 삼 성은 되어야 하고, 제경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칠 성 이상은 되어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