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4

전각 밖에서 통보 소리가 들려오자 예정숙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 용제에게 이상한 점이 발각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힘들 테니까.

"예 아주머니, 괜찮아요."

초수가 침착하게 말하고는 예정숙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정숙은 눈썹을 찌푸리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초수는 예정숙의 곁을 따라 두 사람이 함께 숙비전의 정전으로 걸어갔다.

숙비전 정전에 들어서자마자 용제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아들이 아버지께 인사드립니다."

"폐하께 인사드립니다."

초수는 황보영염의 신분으로, 예정숙과 함께 용제에게 예를 올렸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