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5

"준비는 다 됐나?"

황보영영은 무릎을 꿇고 있는 구유룡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물었다.

그가 말한 준비란 당연히 오만 명의 적족 용사들을 의미했다. 이것이 바로 황보영영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다.

"잔한께서는 안심하십시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오만 명의 적족 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대왕님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구유룡은 무릎을 꿇은 채 공손히 대답했다.

비록 황보영영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구유룡이 황보영영에게 보이는 공경심은 분명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