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7

"천운림수, 폐하께 알현합니다."

정사전에 들어서자 초수는 용제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지 않고, 단지 허리를 숙여 예를 올렸다.

황실에서는 예법을 가장 중시하는데, 초수가 방금 행한 예법의 격식은 어떤 신하라도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면 '대불경'이라는 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것은 가벼운 처벌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용의 옥좌에 높이 앉아 있는 용제는 이 점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결국 그의 눈에는 오늘의 림수가 이 정사전에서 반드시 죽을 것이기에, 작은 예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짐은 일찍이 림 선생이 몸이 편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