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2

밤의 장막이 서서히 내려앉았다.

현무구, 천일각.

"이것이 초수의 마지막 유언이니, 그의 소원을 이루어 주길 바랍니다."

고우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백령, 초란, 우령, 희희, 남궁리, 그들 모두는 눈앞의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은 그러했고, 그들이 믿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오빠, 동생, 아들,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났다.

고우가 말한 유언은 바로 임설에게 비밀을 지키고, 임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미 침법으로 임설의 기억 중 초수에 관한 부분을 봉인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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