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3

제2일,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천일각은 이미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한때 전장을 호령하던 비경의 오호상장들이 미친 듯이 천일각의 모든 방을 뒤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초수의 유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유체가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그만 찾아."

막 잠에서 깨어난 고우가 이 몇 사람이 천일각을 닭 쫓던 개 쫓듯 뒤집어 놓는 것을 보며 눈썹을 꽉 찌푸리고는 단호한 목소리로 이 모든 것을 중단시켰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초수의 유체가 사라진 것만 발견했을 뿐, 천일각에서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