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1

하늘의 위엄과도 같았다!

추성걸은 평생 이런 압박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지금 그의 눈에 비친 추수는 마치 천신과도 같았고, 자신은 그저 나약하고 보잘것없어 우러러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지금 그는 간절히 입에서 '아니오'라는 한 마디를 내뱉고 싶었다. 추수를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직감이 말했다. 만약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의 목숨은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고. 추수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콩알만한 땀방울이 이마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추성걸의 심리적 압박감은 이미 붕괴 직전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