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5

"젠장! 개자식!"

철랑은 화면에서 오만하기 그지없는 초성걸을 보며 얼굴이 얼어붙었다. 당장이라도 초성걸을 화면에서 끌어내 매질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장수된 자는 외부의 힘에 결단을 방해받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초수가 담담하게 말하자, 철랑은 순식간에 분노에서 빠져나왔다.

철랑의 현재 임무는 단 하나, 초수가 준 시간 안에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남성을 사수하는 것이었다.

초수는 영상 속 초성걸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광대의 말일 뿐, 전국을 대상으로 한 생방송이라 해도 그저 흘려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