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4

"즉시 조서를 내려, 용신 추수에게 서부와 남부 전구의 모든 병력을 통솔하게 하라."

"또한 오늘부터 용신 추수의 비경 장수들에 대한 통수권을 회복시키고, 용신 추수에게 가절의 직위와 참후불주의 권한을 하사한다."

황보영염이 이 말을 내뱉자, 전각 안의 모든 신하들은 침묵에 빠졌다.

비경 통수에게는 예로부터 불문율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역대 비경 통수는 절대로 비경 외의 병마를 통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는 천하의 병권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황권을 위협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황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