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2

'통천록'.

상비가 놀란 눈으로 초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통천록에 정통했기에, 초수가 방금 자신과 같은 통천록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통천록은 도문의 비법으로, 이론상으로는 도문의 수존인 자신만이 펼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비경이 이천 년이 넘게 전승되어 왔고 특수한 지위를 가졌기에, 비경에서 통천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비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다만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초수가 이 나이에 이미 통천록을 이렇게 출신입화할 정도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도문의 수존인 자신조차도 통천록을 사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