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3

이때 빌딩 사무실 밖은 출근 시간대가 되어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을 오가는 이 사람들은 마치 처음부터 추수의 존재를 보지 못하는 것 같았고, 더욱이 그의 앞에 떠 있는 천창검도 보지 못했다.

눈앞의 검을 바라보며, 추수는 몇 초간 침묵한 후 손을 들어 검자루를 움켜쥐었다.

추수의 손이 검자루에 닿는 순간, 이 천창 잔검은 놀랍게도 한 줄기 고대 금빛 광채로 변하여 곧바로 추수의 손바닥 속으로 파고들었다.

추수는 살짝 놀라며, 이 물건이 정말 신기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몸을 돌려 한 걸음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