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8

'이족의 문'!

이 말을 들었을 때도 추수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전장에서 수백 번의 전투를 겪으며 생사의 갈림길을 수없이 경험한 그에게는 쉽게 동요될 일이 거의 없었다.

"저 이족의 문을 건너면, 이족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들어간 후 매 순간 조심해야 한다는 거야. 내가 수백 년간 관찰한 바로는, 이족 세계의 규칙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전혀 다르다. 그곳의 모든 것은 네가 평소에 상상했던 것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도 있어."

고환이 손을 뒤집자 푸른빛이 도는 작은 옥병이 그의 손에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