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0

"음…"

린쉐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하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추수의 눈을 직시할 용기가 없었다. 비록 꿈속에서는 그와 수없이 만났고, 꿈에서는 그토록 친밀하게 마음의 구속을 풀었지만.

하지만 깨어나면 꿈속 장면들은 점점 흐릿해져 갔다.

"전하의 명을 전하러 왔어요."

추수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린쉐가 지금 무척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

린쉐는 잠시 멍해졌다. 물론 그녀는 '전하의 명'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그것은 용국의 지고무상한 황제의 명령이었다.

다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