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3

"한 사람당 큰 그릇 하나씩, 남기면 안 돼!"

예징수가 직접 추수와 황보영염에게 각각 국을 한 그릇씩 떠주었다.

"예 이모님, 이거..."

추수는 말없이 쓴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어서 마셔. 다 마시지 않으면 오늘 우리 어머니가 절대 인수궁에서 나가게 하지 않을 거야."

황보영염이 크게 웃으며 자신 앞에 있는 국을 들어 한 모금 크게 마셨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그의 얼굴에 웃음이 굳어버렸고, 얼굴색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지색으로 변해갔다.

'꿀꺽.'

황보영염은 억지로 삼켰다.

"맛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