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9

"이게...!"

강청연의 눈에는 맑은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초수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이 검은 바다 밑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검은 바다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사방에 가득 퍼진 원한의 기운만 보였다.

하지만 점점 더 깊이 들어갈수록, 원한의 기운이 이미 바닷물 한 치 한 치에 스며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직 스며들지 않은 기운들은 실체를 가진 기류가 되어 종횡무진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바다 밑바닥에는 분명히 하나하나의 검은 구멍들이 보였고, 그 구멍들에서는 끊임없이 '혼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 혼령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