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0

"고작 한낱 영혼이면서, 천창검을 쥐었다고 해서 어쩌겠다는 거냐!"

"내가 너를 죽이는 건 여전히 식은 죽 먹기지!"

초견 초수가 천창 주검을 쥐는 것을 보고 흑포 삼노인도 순간 놀라긴 했지만, 그저 잠깐의 시간일 뿐, 곧 마음속 놀라움을 가라앉혔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초수는 단지 한 줄기 영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설령 천창검을 손에 쥐고 있다 해도, 여전히 그저 영혼일 뿐이고, 육신 없는 영혼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흑포 삼노인은 천창검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불완전한...